
스페이스뉴스 스페이스뉴스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전국 최초로 496개 경로당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남원형 지역 기반 의료 돌봄서비스 체계의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선정, 추진된 것으로 그간 시는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돌봄 체계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특히 이 사업은 '살던 곳에서의 노후'를 위해 경로당 내에 ICT 기반 장비를 도입, 어르신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안전·소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전국 최초, 남원시 모든 경로당이 연결되는‘온 경로 플랫폼’ △남원 e케어로 진료–처방–약 전달까지 원스톱 지원 △IoT 화재감지 24시간 관제 연동으로 생활안전 강화 등 세 가지 사업을 골자로 추진되고 있다.
남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경로당 사업 A부터 Z까지 들여다본다.
# 사업 추진 배경
남원시는 응급의료취약지로 고령화 비율(65세 이상 인구 비율 34%)이 높아 의료 이용부담이 높고, 전체 면적의 많은 부분이 산지로 형성돼 이동시간이 길고 지형적 제약이 크다.
행정구역(읍1, 면15, 동7) 상 의원급 의료기관의 92.4%가 동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읍면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이 현저히 낮은 상태이다.
남원시는 이러한 지역적 조건과 고령층 의료 수요를 고려해 어르신이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편리하게 기본 의료 상담과 일반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경로당 구축’ 공모에 선정되며 지역 어르신 맞춤형 디지털 복지 기반을 마련하는 전기를 열었다.
남원시는 초기 사업의 기획단계부터 비대면 진료 도입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남원시 보건소와 협업하여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원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시범적 비대면 진료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며 스마트경로당을 어르신 건강관리의 새로운 거점으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했다.
남원시는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초기 기획단계부터 홍보전산과, 보건소, 통합돌봄과, 안전재난과 등 여러 부서가 경계를 두지 않는 칸막이 없는 행정을 실천해 기술‧의료‧돌봄‧안전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사업 진행 단계마다 안내 포스터, 이통장 회보, 교육 등 여러 소통 채널을 통해 상시 홍보와 안내를 병행하여 어르신들이 사업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단계별 소통과 협업은 스마트경로당이 지역 어르신 생활 속으로 안착되는 기반이 됐다.
# 전국 최초, 남원시 모든 경로당이 연결되는 ‘온 경로 플랫폼’
남원시는 전국 최초로 관내 전체 경로당 496개소에 디지털 사이니지 TV를 설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의 개설, 콘텐츠 송출, 시설 관리, 중앙제어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온 경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경로당 간 정보 전달 속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어르신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기반이 마련됐다.
남원시는 이를 활용해 경로당 회의, 교육 프로그램, 건강 정보 안내 등을 동시에 송출함으로써 지역 전반의 소통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한다.
특히 TV 앞에 앉아 있기만 하면 자동으로 회의에 접속되는 원격제어 기능을 자체 개발, 디지털 기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환경이 조성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온 경로 플랫폼은 단순한 원격 회의 기능을 넘어 지역 공동체 활동을 확장하는 매개로 기능한다.
남원시는 온 경로 플랫폼을 활용해 전 경로당이 동시에 참여하는 온택트 콘테스트 개최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경로당 간 교류 활성화, 재능 공유, 동시 참여형 여가활동 등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프로그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경로당이 공간의 제약을 받는 단순한 여가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생활기반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돕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는다.
#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남원 e케어’, 비대면 진료부터 처방 약 대리 수령까지 전국 최초 본격 도입
무엇보다 남원시는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된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재진환자 진료가 원칙인 비대면 진료에 있어 경로당 내에서 초진환자도 가능하다.
이는 보건소,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의를 통해 제도적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후 추진된 사례로, 지역 맞춤형 공공의료 모델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남원시 보건소의 참여 의료기관 모집 공고를 통해 관내 병원 7개소와 약국 22개소가 참여하면서 지역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도 갖춰졌다.
덕분에 어르신들은 경로당에서 직접 의사와 영상통화를 통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 약은 방문간호사를 통해 대리 수령함으로써 전달과 복약지도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또한 경로당에는 자율신경기능검사기, 체성분측정기, 혈압계 등 건강측정 장비가 구축되어 있어, 어르신들은 기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측정결과는 비대면 진료 시 의사가 참고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의료 상담이 가능하다.
더불어 새롭게 채용된 방문간호사의 전담 차량인 남원 e케어차량도 구축하여 경로당으로 찾아가 비대면진료 보조, 처방약 대리수령 및 전달 등 지역 맞춤형 돌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24일부터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는 소식에 어르신들의 반응도 기대감으로 가득하다.“멀리 안 가도 된다고 하니 시작이 기다려진다”, “날이 추워도 경로당에서 진료 본다니 마음이 놓인다” 등 편리해질 생활에 기대가 높다.
남원시는 전국 최초로 경로당 기반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읍면 16개 거점경로당에서 시범 운영하고,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보완과 의료기관 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하여 내년부터는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IoT기반 스마트 화재감지로 안전 확보
한편 남원시는 2023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을 통해 읍면 지역 경로당에 화재감지기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는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통해 동지역 전체 경로당에 IoT기반 화재감지기를 설치했다.
이로써 남원시 전체 경로당은 남원시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365일 화재가 감지되며, 화재 발생 시 즉시 112와 119로 연계신고 되어 대형 화재와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망이 갖춰졌다.
또한 안전재난과와 함께 화재감지기의 안정성도 주기적으로 테스트하며, 오작동 없이 꾸준히 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어르신들은 “경로당에서 불이 나서 경황이 없어도 통합관제센터에서 알아서 감지하고 신고까지 해준다니 마음이 놓인다”며 안전 확보에 대한 신뢰와 안심을 나타내고 있다.
남원시는 위와 같이 온 경로 플랫폼, 비대면 진료, IoT 기반 화재감지 체계가 마련된 스마트경로당 구축을 계기로 응급의료취약지라는 지역 한계를 보완하고, 어르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국 최초 경로당 기반 비대면 진료 서비스 단계적 추진 등 앞으로도 남원시는 스마트 경로당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 돌봄 체계를 더욱 확대해 어르신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 돌봄 도시 남원'을 구현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남원형 디지털 복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전라북도남원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