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뉴스 스페이스뉴스 기자 | 20여년 전부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디자인’을 강조해왔던 오세훈 시장이 도시 전체가 거대한 디자인 무대인 ‘밀라노’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Top5 도시 달성을 위한 핵심축은 ‘디자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4일~5일 밀라노의 도심 디자인 혁신 현장을 찾아 ‘디자인 서울’의 가치를 높일 방안을 찾고 동시에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의 역할과 미래 발전 전략을 전파했다.
'K-건축 세계화위한 ‘건축기행’ 글로벌판, 건축가의 열정과 철학이 도시공간 변화 열쇠'
특히 K-건축 세계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서울 시내 혁신건축물 15곳을 직접 찾아가 건축가의 목소리를 들었던 ‘건축기행’의 범위를 해외 디자인·건축으로 확대, 국제적 연계 기반을 넓혔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먼저 4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밀라노의 도시 혁신 대표사례로 손꼽히는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 지구를 방문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도심 공간에 대한 디자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디자인이야 말로 미래를 위한 현재의 투자”라고 밝혔다.
낙후된 철도를 지하화 후 지상을 친환경 첨단 도시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포르타 누오바’는 현재 밀라노의 새로운 경제‧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개별 건축물의 창의성과 도시공간의 통일성을 조화롭게 융합해 도시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서울시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상철도 67.6㎞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122만㎡의 지상 공간은 연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역사 용지 171.5㎡는 업무‧상업‧문화 시설 등으로 복합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약 46만㎡, 포르타 누오바의 1.7배 면적의 용산철도기지창 부지를 직주락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입체복합 수직 도시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포르타 누오바’ 사례와 같이 세계 도시공간 혁신사례를 발굴해 그 가치를 조명하는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서울은 도시 공간 구조의 격동적인 변화와 다양한 창의적 혁신 사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글로벌 도시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도시공간 디자인 수준을 세계와 함께 함께 높여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해, 202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첫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다음 날인 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오 시장은 1930년대 건설된 트램 차량기지를 미술관으로 변신시킨 ‘ADI 디자인뮤지엄’을 찾아 안드레아 칸첼라토 관장과 매력적인 디자인 도시 서울 발전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준비 중인 국제적 위상의 ‘서울디자인어워드’ 발전방안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서울디자인재단과 ADI디자인뮤지엄 간 디자인교류협력 MOU를 체결 후 첫 공식 만남의 자리였다.
한편 서울시는 도시경쟁력을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디자인’을 선정하고 200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디자인 전담부서를 구성하는 등 행정 전반에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시민 삶을 변화시켜 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됐고,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오 시장은 과거 전시회장 부지를 주거, 상업, 문화, 비즈니스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복합주거상업시설 ‘시티라이프(Citylife)’도 찾았다. 도심 한복판 대규모 녹지에 고층 건물을 조화롭게 조성해 세련된 도시 경관을 완성시킨 ‘시티라이프’는 자하 하디드(Zaha Hadid),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한 곳으로 유명하다.
오 시장은 시티라이프를 방문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시 흥인지문공원과 균형을 이루며 역사성과 현대성, 도시스카이 라인과 녹지를 조화롭게 결합해 재탄생시킨 공간으로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후 복합문화공간 ‘그란데 브레라(Grande Brera)’를 찾은 오 시장은 피에르루이지 렛다(Pierluigi Ledda) 그란데 브레라 디토르디 아카이브 디렉터를 만나 예술과 공공디자인이 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예술과 문화발신지로 자리매김한 서울의 우수성을 전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포르텔로 공원(Parco del Portello)’을 방문해 폐산업시설이 감성적 휴식 공간으로 전환된 도시디자인 사례를 살펴봤다.
포르텔로 공원은 자동차 공장부지를 정원형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기존 자동차 공장부지에서 나온 폐기물과 흙을 재활용해 인공 언덕을 조성하는 등 생태와 디자인이 결합된 감성적 도시공간으로 거듭났다.
건축이론가이자 조경 디자이너인 찰스 젠크스(Charles Jencks)가 설계한 이 공원은 건축, 정원, 디자인이 정제된 형태로 어우러진 대표적 도시정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공 언덕은 경사가 완만한 형태로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약자에 친화적으로 설계됐다.
이번 밀라노 건축·디자인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도시 경관과 브랜드를 완성하는 것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건축가의 열정과 철학을 통한 도시공간의 변화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출장 직전 발표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추진에 힘을 실었다.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은 역량 있는 신진건축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넓히고 건축문화를 선도할 국제적 도시공간디자인상(가칭)을 제정해 글로벌 건축문화 선도도시 서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오 시장은 “국내 건축가들의 역량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 평가하며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경쟁력을 갖춘 혁신건축가가 국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K-건축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도록 디딤돌을 놓아 주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서울이 건축가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한민국 건축가들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이라며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해외도시 사례를 통해 디자인이 시민 삶의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재확인하고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전시 중심에서 시민 일상과 연결되는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구체화했다. 기존 패션산업을 넘어 디자인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디자인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