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뉴스 스페이스뉴스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크루즈 관광객 75만 명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64만 명)보다 17%(11만 명)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크루즈 입항이 재개되면서 제주 크루즈 관광은 급성장 중이다. 2023년 10만 명이던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 64만 명으로 5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 75만 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과 10월에는 하루 1만 명이 넘는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며 ‘크루즈 관광객 하루 1만 명 시대’가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준모항 운용,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최 및 해외 마케팅 강화 등으로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 인지도가 상승한 데다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 등 크루즈 수용 태세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을 운용하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준모항 운용으로 제주 방문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숙박과 식음료, 교통 등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커졌다.
강정항에서 출발하는 준모항 크루즈는 지금까지 28회 운영됐으며, 체험단 24명을 포함해 2,161명이 제주에서 탑승해 해외로 향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크루즈 체험단 설문조사 결과 재이용 의사와 주변 추천 의향이 95% 이상으로 집계돼 준모항 크루즈 이용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해마다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개최하고 올해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크루즈 관광객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 7월 10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는 15개국 177개 기관에서 650여 명이 참여해 아시아 크루즈 거점인 제주의 인지도를 재확인했다.
세계 최대 규모 크루즈 산업 박람회인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 및 포트 세일즈(Port sales) 참여 등 10여 회 마케팅을 통해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대상 유치 활동도 적극 전개했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크루즈터미널 무인 자동심사대를 도입하고 선석 배정시스템을 개설하는 등 아시아 크루즈 허브 인프라를 구축하며 크루즈 수용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제주항에 10대(입국장 7대·출국장 3대), 강정항에 28대(입국장 21대·출국장 7대) 등 총 38대(입국장 28대·출국장 10대)의 자동심사대를 설치했다. 출입국 심사 시간이 단축되면서 크루즈 관광객이 관광과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기존 수작업 방식을 탈피한 실시간 온라인 시스템인 ‘크루즈 선석 배정시스템’을 구축했다. 크루즈 선석 배정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선석 배정의 정확성·투명성 확보 ▲중복 배정 및 배정 지연 최소화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등 크루즈 산업 관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제주항과 강정항에는 글로벌 현금인출기(ATM)와 무료 와이파이, 흡연부스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과 승무원의 편의를 개선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을 통해 크루즈 관광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게 늘고 있고 관광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크루즈 유치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위탁 수하물 처리 시설 설치 및 전동셔틀카 도입 등을 통해 수용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크루즈 1척·승객 3,000명 기준 쇼핑·식음료 등 6억 6,000만 원(1인당 22만 원), 전세버스·관광통역 안내원·예선료 등 민간수입 9,300만 원, 터미널 이용료·입항료 등 항만 수입 4,400만 원 등 약 8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출처 : 제주도]








